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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료 시스템

조회 수 3230 추천 수 0 2014.05.07 21:37:15

영국식 제도를 기본으로하는 뉴질랜드 정치, 행정 시스템은 의료 시스템에도 적용 됩니다. (교육은 아일랜드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유럽 방식이니까 기본적으로 뉴질랜드 국민에게 제공되는 의료는 무료입니다. 

각 나라의 사회 발달의 역사, 제도가 달리 발전되어 왔으므로 어느 제도가 다른 제도 보다 좋다, 나쁘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의 장점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고 보험회사 입니다.

뉴질랜드 내에서 누구든지 사고(교통사고, 운동중에 발목을 삐는 경우 조차도) 로 인하여 치료가 필요할 경우 우선적으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없이 치료를 받습니다. 나중에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하지도 않습니다. (No Fault compensation) 

시민권자, 영주권자 뿐만 아니라 방문자도 똑같이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뉴질랜드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앰블런스가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 갈 경우 응급실 에서 기본 처치후 한국이라면 들을 수 있는 

"보호자 께서는 창구에 가셔서 "접수" 하고 오세요" 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추후에도 청구서를 받지 않습니다.

다만, 집으로 국영 사고 보험회사 (Accident Compensation Corp: ACC)에서 위로의 내용와 더 도움을 받으려면 연락 하라는 편지가 옵니다. 


슬픈 이야기 이지만 과거 10여년전 해외 단체관광객의 투어버스가 전복 되어 젊은 여성이 팔을 잃게된 사고가 있었는데, 

굉장히 슬픈 이야기 이지만,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이 국영 사고보험회사를 통하여 수술,치료 재활을 지원하고 인도적인 측면에서 영주권을 제공하여 뉴질랜드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기억이 납니다.

즉, 응급시, 사고시 무료로 국민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 돈이 우선하지 않는 제도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영국과 뉴질랜드는 무료의료 시스템을 제공하는 대신 이 제도의 단점은 의사 면담 대기 시간(Waiting List)이 너무 길다는 점입니다.

1차의료 기관부터 살펴보면 

뉴질랜드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가정의(General Practic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문의를 만나고 싶으면 가정의를 먼저 만나서 상담후 전문의 상담 추천(referral)이 있어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동네나, 대학병원의 전문의를 자신의 판단으로 만날 수 없고 의료 전문의를 통하여야만 2차 의료 기관(전문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용성 있게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로 이해됩니다.

영국은 가정의를 만나는 것 조차 무료이나 뉴질랜드는 환자가 어느정도 부담 합니다. 영국의 경우 가정이 만나는 데도 많은 대기시간이 필요하나 뉴질랜드는 Co-pay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기기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지역과 가정의가 소속된 협회에 따라 무료인 가정의도 있고 저의 가정의 경우 NZ$50을 청구합니다. (한국사람 사는 동네는 치안이 대체로 안전하고 학군이 괜찮아서 병원 임대료가 비싸서 그런가 추측합니다)


만약 가정의 (GP) 상담후 전문의를 만나 이미징(엑스레이, 씨티, 엠알이 등)을 해야 할 경우 추천 편지와 사진을 찍도록 해줍니다.

이때 공공의료를 할 경우 (민간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 그러나 응급하지 않을 경우 (DN 처럼 백내장이다고 하면) 약  6개월 정도 대기기간이 필요 합니다. (2014년 현재)

만약 의료진이 응급성이 요구 된다고 하면 바로 되겠지요.

의료보험이 있으면 보험회사의 승인을 받아 약 2주내지 4주안에 (여기도 예약은 해야 하니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도 민간 의료보험회사가 있고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기타 개인 전문의가 자신들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공병원에서 6개월 기다려 수술하거나, 민간보험으로 1개월내 수술 하거나 "의사"는 같은 사람입니다.

병원만 공공병원이냐, 민간 개인 병원 이냐가 다를 뿐입니다. 

민간 클리틱을 운영하는 의사가 스케쥴 잡아 공공 병원에 들어와서 수술 하니까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기는 하지만 의료자원과 의약품의 남용을 막는 점에서 뉴질랜드 제도를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도 직장 의료보험 시스템(전국민의 65%를 차지하는)에서 정부 의료보장(보험?)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로 의료보장의 부담이 넘어가면 미국식 자본주의의 핵심 민간기업은 절약되는 비용을 사회를 위해 공헌할 런지 아니면 미국식 "주주" 자본주의의 주인인 "주주"에게 더많은 이익을 넘겨 줄 지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이되는  좋은 "의료제도"를 만들수 있을 지 구성원들의 역량이 기대 됩니다. 


미야오

2014.05.08 10:52:47
*.96.134.234

그동안 해온거 보니 구성원들의 역량을 믿을수가 없어서 오바마케어 시행된 지금도 걱정 또 걱정이네요.  더 좋아질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고 대기업들이 그동안 해먹던거 순순히 내놓을려 하지 않을거 불보듯 뻔한거고..큰일이에요.  애들한테 더 좋은 시스템을 남겨줘야 할텐데요.  뉴질랜드 시스템 부러워요. 긴 글 감사합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TC.시리

2014.05.08 23:14:25
*.5.121.7

뉴질랜드에 대해 몰랐던것들 날지않는새 님덕에 많이 알게 됩니다. 정말 세상은 넓다니까요 ^^

좋은 의료시스템 혜택 부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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